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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1

밤의찬가(讚歌)

해량 2014. 2. 23. 20:28
    밤의찬가(讚歌)/허주 어둠이 세상을 감싸고 별빛 마 져 사라진 하늘아래 에서 감미롭게 흐르는 밤의 찬가에 취해 있는 가로등이 사르르 불어오는 밤바람에 흔들린다. 흔들리는 가로등 따라서 흔들리는 그림자만이 탈춤을 추듯 하다 이 고요한 밤에 찬가를 부르고 싶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의 공간에 마음껏 찬가를 부르며 밤 세워 서 있고 싶은 것은 아마 답답한 나의 마음을 달빛 마 져 없는 저 하늘에 알리고 싶음이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감싸 흐른다. 얼굴을 감싸고 흐르는 바람에 나를 맡기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바람이여! 나의 밤의 찬가를 들어 주소서 그리고 나의 찬미(讚美)의 노래를 저 머나먼 곳 까지 실어다가 어느 곳 에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을 모든 이 에게 전해 주소서 이렇게 목청껏 밤의 찬가를 부르고 싶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하늘을 향하여 그리고 세상에 외롭게 사는 모든 그들에게 내가 부르는 찬미의 노래가 자장가 되어 고운 밤이 되 시 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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