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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시인의 마을

난 여기 있는데

해량 2012. 12. 27. 22:44
      난 여기 있는데 / 김 화란 저문 해 등지고 처진 어깨 들썩이면서 마른 침 삼키며 붉은 노을을 살며시 훔쳐본다 노을 닮은 그댄 서산 마루 넘어가셔 짝사랑하던 고운 임 품었는가 바람은 얄밉게 소리 없이 스쳐 간다 난 여기 있는데 그대 그림자 찾아보려 목이 길어지고 흔적 찾아보려 충혈된 눈 붉은 노을 삼키며 눈물 말린다 난 여기 있는데 가슴 한쪽 움틀 거리는 그리움 누르고 누른 설움 용수철 되어 고개 내밀고 허상을 구름 위에 그려본다 여기 이렇게 있으면서 그러나 그곳에서 기다리는 순간 행복하다 만날 순 없지만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하니 오늘도 그렇게 해를 보낸다 난 그 자리에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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