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낙서
며칠 전인가 싶다 강원도 고성에서 갓 태어난 영아를
화장실에 유기한 사건이 있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누다 보면
그 사랑의 나무에 자식이라는 열매가 열리게 되어 있다
차라리 그 열매가 더 익기 전에 중대한 결단을 했더라면
그들로 인하여 세상의 공기를 마시게 된 한 생명이
상처를 받지 않았을 텐데 왜 그랬을까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키운 것이 아까워서 어떻게 버렸을까
의문투성이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에는 평온하고 행복 했을 텐데
세상의 공기를 마시는 순간 가장 믿었던 엄마에게
버림을 받아서니 그 아이의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어느 독거미를 연구하는 학자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느 날 독거미 암 놈 한 마리를 채집을 했다
어미 거미는 등에 새끼들은 새까맣게 업고 있었다.
표본을 만들기 위해서 새끼들을 털고 먼저 어미를 알콜에
담갔다 조금 후 거미가 미동도 하지 않자 죽은 줄 알고
새끼들을 알콜에 넣었더니 죽은 줄만 알았던 어미가 부스스 일어나
새끼들을 안고 서서히 죽어 갔다 독거미의 모성애에 감탄 할 수
밖에 없다
가시고기 탄생에는 아버지의 희생이 있고
연어의 탄생에는 지극한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이 있다
황제펭귄도 아버지의 65일 동안의 발 시립과 펭귄밀크가
없었다면 태어났겠는가.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