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용사가 돌아 왔다
일당 많이 준다고 하니까 일력시장에 꼬여
울산 아파트 건설 현장에 며칠 가서 일하고 와서는
일당 조금 적게 받아도 공장에서 따듯하게
일하는 것이 좋다 하면서 다시 돌아 왔는데
받아줄까 말까 하다가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하고
오늘 출근 시켰는데 전 보다 더 열심히 할러고
하는 이유는 뻔하다.
혹시나 짤릴까.
누구든 그렇다 남의 떡이 맛있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 맛이 그 맛인 것을 모를까
노래 가사에도 있을 때 잘 해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야
벼룩이 뛰어 밧자 부처님 손바닥에 앉아있듯이
지도 뛰어 본들 결국 내게로 다시 온 것을
세상만사 이치가 그렇다
돈 많이 받으면 그만큼 힘든 일이고
돈 적당히 받으면 적당한 일이다
그래도 청춘이 불쌍해서 일도 밀려 있고 해서 한 번 봐
주기로 하련다.
요즘 외국인근로자들도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일할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
불법체류 단속도 심해졌다 아침 일찍 일력사무소에
형사들이 와서 잡아가는 경우도 있고
건설현장에서는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잡아가는
경우도 있단다.
건설현장에는 힘든 일은 외국인들이 다 하는데
다 잡아 가버리면 소는 누가 키우라 말인지
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좋다 과유불급인데
소 키울 사람이 있어야 송아지 사들이는 것이 진리인 것을
외국인 근로자들을 활성화 시켜서 잘 활용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니 너무 춥다.
바람은 또 왜 이리 많이 불어 대는지 몰라
세상이 어지러우니 바람도 이때다 싶어 한판 붙어 보자는
심보인지 오전에는 제법 찬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도 시간은 하루의 끝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찬 공기를 타고 멀리멀리
펴져 흘러간다.
행복한 화욜 보내세요.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