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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1

가을에는 기도를

해량 2016. 10. 16. 01:25


      가을에는 기도를./허주 예전엔 기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 기도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서 누구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지 몰라서다 그런데 갑자기 이 저물어가는 가을엔 누구를 위해서라도 어떠한 대상을 위해서라도 기도하고 싶다 어색한 기도 일지도 모른다. 그윽한 눈빛으로 기도 한다는 것은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하며 살아왔기에 하지만 이 가을엔 기도하고 싶다 그로 인하여 해택 발을 수 있는 대상들이 너무 많기에 기도 하고 싶은 것이다. 청순하게 피어있는 가냘픈 코스모스의 신비로움과 애처로움이 화려한 꽃이 되길 쓰러져 보잘 것 없는 억새의 잎줄기에 하얀 꽃이 피어나길 담장 밑 초라하게 자라있는 파란 이파리에 향긋한 국화향이 피어나길 기도 하고 싶다 가을 가을엔 기도 하고 싶다 지나온 나의 무의미한 삶을 가을빛으로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어서도 기도 하고 싶다 지난날들에 혹시라도 내가 했던 말들 행동에 상처받은 사람들 에게 간곡히 용서를 바라는 기도를 하고 싶기도 하다. 가을이 가기 전에 나의 기도가 하늘이 용서하는 만큼만 내 몫이라 여기면서 기도 하련다. 그리고 가을의 풍요로움만큼 나의 기도가 내가 바라던 그 것 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이 가을 신에게 나에게 기도 하고 싶은 것이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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