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산업
대차커버. 난연천막커버 내화비닐
삶은!!바람처럼 그렇게
홈
태그
방명록
자작글1
떠나버린 작은 새
해량
2016. 8. 4. 14:13
떠나버린 작은 새/허주 사방이 막히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런데 그 공간을 높은 기온이 벽을 쌓으러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은 그 벽을 거부 하면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한바탕 전쟁을 치려고 있는 한가한 오후 시간은 쉴 새 없이 어디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차라리 비라도 내려준다면 그 비에게 어떠한 보상이라도 해 줄 것인데 오늘은 어제 내린 비마저 내리지 않습니다. 비워 있는 공간을 차지하려 하는 것은 높은 습도와 온도의 무리들뿐이고 힘의 균형을 잃고 쓰러져 가는 공간들의 아우성치는 소리와 승리의 기쁨에 환희 하는 기세당당한 온도의 소리가 어울려 집니다. 그래서 인지 오후의 공간은 너무 힘이 들어 쓰러질 지경에 있습니다. 어제 나의 창가에 와서 속삭이던 그가 오늘은 보이지 않습니다. 먼 여행을 떠나려면 나와 같이 하자고 하였거늘 의리 없이 혼자 살며시 떠나 버린 것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오전에는 몇 번씩이나 창을 쳐다보았지만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녕 멀리 떠나 버린 것일까요? 나는 그를 믿습니다. 그와 나는 벗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그의 대신 작은 나비가 와서 나래를 깜빡이고 있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아마 그가 떠나면서 외로워 할 나에게 이렇게 어여쁜 나래를 가진 여인을 보내 준 것 같습니다. 의리 없이 떠났다고 흉을 보았는데 그의 배려에 가슴이 뭉클 합니다. 그렇지 사람 보다 그가 더 났습니다. 사람들은 배신을 많이 합니다. 어제도 나에게 배신한 어떤 이가 있었거든요 이제는 사람들이 배신을 해도 가슴 아파 하지 않습니다. 뭐랄까 이제는 면역이 생겼다 할까 아니면 나의 가슴이 그 만큼 넓어져 이해를 잘 하기 때문 이라할까요 아니면 아파 할 가슴조차 없는 것 이라할까요 그래 갈 태면 가라하고 웃고 말았지요. 그런데 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슬퍼했지요. 나약한 나이기 때문에 하지만 배신하지 않는 그가 내 곁에 있어서 위로가 됩니다. 여행을 떠난 그가 다시 나의 창가에 내려앉는 그날 환한 미소로 그를 반겨 줄 것입니다 지금은 어느 하늘에서 훨훨 나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양지산업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
'
자작글1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픈 인생
(0)
2016.08.14
매미소리
(0)
2016.08.06
들길 따라
(0)
2016.07.26
소낙비
(0)
2016.07.25
자연속으로
(0)
2016.07.24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