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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해에게
해량
2016. 7. 17. 19:59
떠나는 해에게/허주 하루를 선물 받았지만 그 하루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루 종일 시원하게 불어준 바람 때문에 태양은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까 바람을 타고 서산으로 넘어 가는 길에 어떤 고고한 화가가 그린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노을을 남겨 놓았다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어둠이 서서히 삼키고 있다. 사람들은 어둠을 볼 수 있는 사납고 고독한 짐승의 눈을 가지지 못하였다 그래서인지 어둠을 거부를 하고 불빛을 만들었는지 모른다. 거리마다 네온이 밝혀지고 있는 이 시간에. 하루를 살다가 지친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 주어야 하는 늙은 주모는 어느새 주마등 밝히고 그들을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녀는 그들이 있어 존재 하는 지도 모른다. 하루를 위해서 또 다가오는 내일을 위해서 살아가는 외로운 승냥이들의 벗임을 그녀는 거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승냥이들은 그녀를 찾아 그곳에 가는 것일 거다. 아침에 보았던 그 산은 어둠 속에서 검은 괴물이 되어 버렸다. 웅장 하게 서서 구름을 지고 있던 도도한 모습은 어디로 가 버렸을까 사람들로 가득 찬 하얀색 콘크리트 괴물도 창문마다 불빛을 토하고 있다 그 속에서 하루를 보낸 어떤 그들이 하루를 거창하게 평과 하면서 그렇게 맛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밥상 앞에서 머리를 마주 하고 있으리라는 상상을 해 본다. 밤은 더 깊은 곳으로 내려 안는다 그 곳이 어디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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