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개구리 울음 소리/허주 왜 그렇게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울어 대는지 그때는 정말 몰랐었다 개구리들은 밤마다 그렇게 항상 우는가 싶었다. 이것이 개구리들에 대한 기억이다 그런데 세월이 흘려 하염없이 삶을 쪼다가 세상을 나 나름대로 크게 한 바퀴 돌아 와보니 어느새 나는 개구리들과 친구가 되어 있다. 그때 개굴님들의 울음소리는 아무 의미 없는 소음 일 뿐이었는데 이제는 이름 없는 작은 음악회 연주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로 들리니 웬일인지 알 수가 없다 이게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 개구리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지 예전엔 정말 미처 몰랐었다. 이제는 그놈들이 울지 않으면 궁금해서 몇 번이고 창문을 열어 본다 유난이 오늘밤도 개구리들이 울어 지친다. 내가 저놈들 벗이 되었음을 아는가 보다 오늘밤은 개구리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 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