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커버. 난연천막커버 내화비닐

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오전일기

해량 2015. 9. 1. 11:16
    오전 일기/허주 햇빛을 보니 반갑기는 하지만 아침에 긴 옷을 선택한 나에게 실망을 느낀다. 어제내린 비로 인하여 가을 숲속에서는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들이 굼틀거리며 웃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늘은 더 맑아졌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뭉게구름 몇 덩어리는 떠 있어 주어야 가을 하늘 다운데 너무 맑아서 정감이 없다 그나마 몇 가닥 남은 내 머리카락을 간혹 바람이 와서 흔들어준다 시원함을 느끼기 전에 벌써 코끝을 스치는 향기는 무엇인지 이것이 사람들이 아니 남자들이 멋을 부릴 수 있는 가을의 향기란 말인가 가을 축제가 시작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축배를 드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사람들의 모습에서 하늘에서 개울가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개망초에서 시냇물의 온도에서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 한 것이 무엇일까 아이에게는 어머니. 절간에 중은 보살이. 남자에게는 여자와 의리. 그리고 하늘은 달 그리고 별. 물고기에게는 물이 중요 하겠지 그럼 나에게는 중요 한 것이 무엇일까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다. 그리고 이글을 읽는 그대는 가장 중요 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각설하고 지난여름 게으름뱅이 농부들이 이앙기로 대충 심어놓은 나락들이 이제는 제법 산달이 가득 찬 임신부처럼 배가 불룩 불러있다. 저 나락들이 영글어 갈 무렵이면 나는 가을을 짊어지고 먼 여행을 하고 싶은데 내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해 주면서 같이 여행 할 벗이 있을런지 만약에 그런 벗이 나에게 다가 온다면 나는 그 벗과 기나긴 가을 여행을 하고 싶다 한잔의 술잔 속에 비치는 계절이 보인다. 그것이 가을이라 하여도 될 만큼 계절은 이제 무르익어 간다. 사람들은 말 한다 가을 가을 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가을이면 마음이 편해지고 너그러워 지는 것인지 모른다. 이제는 가을 노래를 부를 준비를 하자 고독한 자는 시인이 되고 영웅이면 전장에 뛰어 들어 공을 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는 가을에 살아갈 준비를 할 시점이다 MonikaMartin//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자작글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를 위하여  (0) 2015.09.02
천성 산을 보면서  (0) 2015.09.02
팔월의 끝에서  (0) 2015.08.31
비오는 지금  (0) 2015.08.25
비는 내리고  (0) 201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