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아직은 겨울인가/허주 때 이르게 피어 있는 매화가 꽃샘추위에 떨고 있다 봄은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 벌써 와 있는데 겨울이 보이는 것은 왜일까 그래서 아직은 겨울인가 지난겨울을 나는 많은 것에 대해서 고마워하면서 살아왔다 따뜻한 연탄난로가 고마웠고 따뜻한 차 한 잔이 고마웠다. 그리고 나의 털모자가 그랬었지 돋아난 푸른 풀포기를 바라보면서 봄은 때가 되면 어김이 없이 오는구나 생각했는데 아직은 겨울인가 봄날에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깊은 생각에 잠겨 어제는 살았는데 그런데 겨울은 봄을 쉽게 내어 주지 않는다. 오늘은 꽃샘추위를 느끼며 살아야 함이니 말이다 아직은 찬바람을 맞으며 살아야만 될 때인가 찬바람이 따스한 남풍을 막고서 서 있다 마음엔 벌써 봄이 와 있는데 아직 겨울이 남아 있는 것은 이 세상을 봄에게 넘겨줄 생각이 겨울은 없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