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를 만들다/ 대안스님

엽서를 만들다/ 대안스님 우리가 걸었던 소록도에는 가을비가 내렸지 우산도 없이 같이 걷는 사진 위에다가 우산 닮은 노랑 은행잎을 둘 사이에 받쳐 주었더니 우산 속 연인이 되었네요 이대로 남은 인생을 함께 걸어갑시다 추신 :내 손을 닮은 단풍잎을 하나 보냅니다 그대에게 내미는 나의 작은 손이라고 생각하고 이 청혼을 받아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