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와 경미의 사랑16
정족산 정상
정족산 백곰바위
16부
오늘은 토요일이다 그언젠가 구라와 선미가 등산을 가기로한 약속을 잊지는 않았겠지
그래서 오늘은 주말이니 경미와 명수도 동참을 하기로 하고 만났다 목적지는 정족산이다
정족산은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과 경남 양산시 하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700m 높이의 정족산은 천성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고 솥발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으로 산악인들 사이엔 산세가 엎어 놓은 솥의 발모양이라 하여 정족산이라고 한다.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온통 물바다가 되었으나 솥발산은 솥전위만큼 남고
모두가 물에 잠겨 버렸다는 믿기지않는 전설도 있다.
또 이 산에는 용의 모양을 한 용바위가 있는데 가뭄이 닥치면 용바위에 제단을 마련하고
산신에게 비를 빌었다고 전한다.
구라일행은 반계마을 입구에 차를세워놓고 넷이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참고로 이 반계마을이 내가살고 있는 동네 이기도하다 잠시우리 동네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좀 해 볼까한다
먼저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회관을 둘러 싸고 있는 수령이 500년이 넘는 떡갈나무가
버티고 서 있다 이것만 보아도 마을의 역사를 알수가 있다
고목의 높이는 약20m 둘레는 약4m이다
물좋고 공기좋고 산세가 수려해서 장수촌으로 알려져 있다
동학농민운동을 주도한 최제우 선생이 처가인 이곳에서
10년간 살았다는 말도 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반계마을에는 동학혁명때 일어났던 사람들이 혁명에 실패하자 .
이곳에서 숨어 살았다는 말이있다
그래서 이 마을이 역사가 깊은지도 모른다
20여분을 걸어올라 가면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운흥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다 절규모가 꽤 컷던것으로 옛문헌에 소개 되어있다
절에 따른 암자가 13곳, 스님이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임진왜란에 불탔다가
다시 광해군때 대휘선사가 다시 지었는데 그후 무슨 연유로 사라졌는지는 알 길이 없다고한다.
이런동네에 내가 살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동네는 명당이다
구라;선미야 등산을 오래만에 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선미; 저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래뵈도 뼈속에 근육이 있습니다 이정도 산은 문제 없습니다
구라; 경미씨 오늘 등산복이 멋져 보이네요 아주 화려합니다 완전 명품 등산복이네요?
경미: 참 구라씨도 내가 입은것은 다 명품으로 보이는가 보내요 감사합니다 하긴 명품은 맞습니다
오늘 등산 간다고 해서 새로 거금을 들여서 마른 했지요 역시 구라씨는 보는눈이 있네요ㅎㅎㅎㅎ
명수; 선미씨가 입은 옷도 명품은 아니지만 아주 세련되어 보이는데요 선미씨는 얼굴이 받쳐주니까
아무옷이나 입으도 명품 같이 보여요 명품은 입는사람에 따라서 빛이 나는것 아닙니까 맞지요 선미씨
선미; 역시 구라씨 밖에 없네요 누구는 내옷에 대해선 관심이 없고 경미 한테만 관심이 있는것 같네요
구라 아~ 선미야 그것이 아니고 선미는 너무 이쁘서 말할 필요가 없어서 말 안한것 뿐인데
오늘은 산행 이니까 질투는 내려놓고 웃으면서 등산 하자고요 알았지요
선미: 말은 참말로 청산유수 네요 말로써는 이길수가 없어요
명수; 그래서 구라가 구라 10단 아닙니까 ㅎㅎ
구라; 너도 구라10단 아이가 사돈 남말하고 있네ㅎㅎㅎ
명수; 나는 11단으로 올랐는데 너는 아직 모르나 10단에서 놀수있나 살다보면 발전이 있어야지
맞지요 경미씨ㅎㅎㅎ
경미; 두분이 똑 같습니다 말못해서 죽은 조상이 있나요 어쩜 그렇게 말을 잘하는지 ㅎㅎ
구라; 그건 그렇고 배낭속에 맛있는거 많이 넣어 왓습니까 경미씨?
선미; 산에 가면서 먹으려 갑니까 등산하는것이 목적이지 안 그렇습니까 명수씨?
명수 ;아~예 맞습니다 맞고요 등산을 해야지 구라는 벌써부터 먹는것만 챙기네요
저러다 등산이나 제대로 할련지 모르겟네요
30여분을 올라가니 운흥사지가 나온다 구라는 대충 절터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계곡을 따라서 오르기 시작한다 이곳 정족산 계곡은 유명하다 말그대로 무릉도원이 따로없다
이곳이 무릉도원이다 높은 산에서 나무들이 물을 머금고 내려주눈 물은 일년내 마르지않고
철철 넘친다 참고로 난 매일 아침 이곳을 산책하면서 계곡의 기를 받는다
그래서 나의 닉을 탄허 라고한다 닉을 탄허라고 지은 계기가 있다 어느날 아침 산책길에서
우연히 스님 한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기보다 빨리 산 정상에 올라 갔다
오는 나를 보고는 산신령이 따로 없네요 앞으로 소승은 거사님을 탄허 라고 부르겠습니다 하여
그후로 나를 만나면 탄허라고 불려 주었지요 그래서 나 자신도
자칭 탄허대승 인줄 알고 착각속에 살고 잇습니다 ㅎㅎ
구라; 경미씨 계곡 죽이지요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좋은 계곡입니다
많이 알려 지지는 않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요
경미; 정말로 환상 그자체 입니다 우리 주위에 이런곳이 다 있었군요 정말 좋습니다
이런곳 구경시켜 주셧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미: 아이고~ 둘이서 죽이척척 맞네요 하긴 계곡이 좋긴하네요
물이 너무 맑다~~
어머~ 저기 고기좀봐요
이런 계곡에도 고기가 다 사네요
명수;네~ 그럼요 저것이 중태기라 하는 고기인데요 일급수에만 사는 고기 입니다
그만큼 물이 좋다는 것 아닙니까 경미씨 오늘 출세 했습니다 중태기도 다 보고
경미; 참~명수씨도 물고기 몇마리 본것 가지고 출세는무슨 저런것 보고 출세 한다면
이세상에서 출세 못하는사람 한사람도 없겠네요 호호
명수 ; 그래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잘 못볼수도 있는 고기 입니다 참고하세요
구라; 둘이서 무슨 고기 이야기 하는데 빨리 올라 갑시다 이러다 정상은 언제 올라 갑니까?
선미; 좀 쉬었다 가지요 힘들어요~~~~
이러다가 이사람들은 언제 정상에 올라 갈꼬 나는 한시간이면 정상에 오르는데
아마 세시간도 더 걸릴것 갔네요 힘들면 쉬어 가야지 어차피 등산보다 손잡고 나드리 왔으니 말이야
오늘은 이만 쓰고 ...................
계속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