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5

구라와선미의 사랑4

해량 2012. 9. 9. 21:47

 

 4부


아침부터 비가 촉촉이 내린다.

비 오는 날은 누구나 마음이 우울해지고

나들이 계획들이 무산 되므로 집에 있으면 짜증만 나기 마른이다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그래도 어제 둘이서 신나게 드라이브하기로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신이난다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온다.

얼마나 신이 날까 그동안 미스 박이

거절하는 바람에 간간히 실패를 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둘이서 앞으로 무슨 일들이 생길지 모르는

둘의 만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구라는 신이 났다 이렇게 둘만의 테이트가 이루어지게 된 동기는

아마 노래방 사건이 큰 작용을 했을 것이다.

미스 박이 사는 아파트는 구라가 사는 곳에서 10분 거리다

차 안에서 나는 남자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요즘 티비 에서 선전하는 뿌리는 화학 약품으로 고약한 냄새를

포장하고 박 양을 기다린다.

 

멀리서 미스 박 모습이 보인다.

화장을 짙게 하고 간편복으로 차려 입은 박 양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따라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마 이 넘은 오늘 해야 할 일 들을 충분히 계획 했으리라 생각한다.

와~~ 올 우리 선미 억수로 이쁘네 누구한테 잘 보일려고

이렇게 이쁘게 하고 나왔노?

정말 이뿌다~~~~

 

차 문을 급히 열어 주며 가볍게 허리를 구부리며 예를 갖춘다.

오늘은 무조건 박양 한태 잘 보이고 회사 에서와 다른 모습을 보일러고

아침부터 노력하는 모습이 좀 안 서럽다

그냥 살던 데로 원래 구라모습이 더 남자답고 매력이 있는데 말이야

요새 강남 스타일이 유행인데

구라 나름대로 구라스타일이 멋있는데..

어머 오늘 따라 와 이랍니꺼 쑥스럽게서리

마이 기다리십니꺼?

 

차를몰고 한참 달리다 보니 동해바다가 보인다.

이곳은 20분 정도만 나가면 해안도로가 펼쳐진다.

아~~ 신납니더 오늘 비만 안 오면 너무 좋았을 것인데요.

그래도 기분 너무 좋습니다.

아~~너무좋다~

그렇제~ 봐라

그래서 내가 그렇게 드라이브 한번 하자고 그렇게 졸랐는데도

빼 삿더니만 이리 나온께네 죽이제

마~ 올 기분 째진다 비가오니까 운치가 더있네?

그렇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도로

해운이 피어나는 더넓은 저바다 무슨말로 표현을할까

비오는날 바다는 더 운치가 있다 바람을 타고 내리는비와

바다에서 피어나는 해운이 서로 어울려져

미스박 눈을 사로 잡고도 남음이 있다

런 분위기 라면 오늘 구라의 작전이 성공 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12시가 다 되어 가니 배도 고프고 해서

어디 맛있는 식당이 없는지 벌써부터 구라 이넘이 살피고 있었다

 

비가 너무 많이오니까 운전하기가 힘들다 아이가

우리 어디가서 맛있는거 묵고 가자

뭐 묵고싶노 말해봐라 내 올 다 사줄께

박; 어~머 벌써 배고픔니꺼?

라모 어디가서 간단히 요기나 좀 하고 가입시더~

조금 올라가니 고리 원자로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