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실종
봄의 실종
계절도 변해 가고 사람들의 마음도 변한다.
화려하게 피어 있던 벚꽃은
다시 피길 약속 했을까 사라져 버렸다
세월의 무덤덤함이 꽃을 버렸고 다 뽑아 버려야 할 잡초들의
생명력만 강하게 해 버렸으니 어찌하란 말인가
그나마 짙어가는 신록을 보노라면 세월의 무심함 보다 희망이
푸름 속에서 열리는 느낌이다.
잔인한 사월도 절반을 넘어섰다
넝쿨장미는 울타리를 넘어 탈출을 시작 하였는데
계절의 기온은 겨울 같기도 하고 여름 같기도 하다
봄은 어디로 가 버렸는지 모르겠다. 봄이 실종 되어 버렸다.
계절이 계절을 뛰어 넘는다는 것은 신의 명령을 거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봄의 실종은 현실이 되어 버렸으니 우리들은
받아들어야 한다.
신이 사람들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포장해서
준다고 한다. 작은 행복은 작은 포장지에 큰 행복은 큰 포장지에
큰 행복을 누리려면 큰 시련의 포장지를 뜯어내야
하는 것 그만큼 고통이 따려는 것이다
행복해 지려면 행복이 먼저 나에게 오게 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내꺼다 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 하다 보면
행복은 내게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 산다는 말이 있듯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그러하니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몸이 가장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기억을 남기려면 남을 사랑해야 하고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남기는 씨앗이 되니 미움은 버리자.
오늘은 정말 좋은 날씨다 초여름 날씨다
아침에 쌀쌀해서 긴 옷을 입었는데 한낮에는 벗어 던져야 할 판이다
텃밭의 상추는 자라고 화분에 심어 놓은 블루베리 나무에
잎이 돋아나기 시작 하였으니 이쯤 되면 실종되었던 봄을 다시
찾은 것은 아닌가 싶다
머지않아 텃밭에 잡초 제거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가 올 것 같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