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공간

가을이다

해량 2024. 10. 2. 09:48

어제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

오늘은 무르익은 늦은 가을 날씨다 쌀쌀함이 더하다.

아직 낙엽들은 푸르지만 이런 날씨 연속이라면

머지않아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을 것 같다

이제는 사람들도 짧은 옷소매는 장롱 깊숙이

걸어 놓아야 할 때도 나무들과 같다.

 

변화무상한 날씨 초대만 없으면 이제는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가을 것들을 꺼내 겨울 이야기 할 때도

동시에 와서니 정말이지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렇게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더니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정답이다

 

사람들은 구분 하면서 살아간다.

먹을 것 못 먹을 것 구분하고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

구분 하고 예쁜 여자 섹시한 여자 구분 하고

아군과 적군 구분 하여 전쟁한다.

이 순간에도 구분 당하면서 구분 하면서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지금 중동지역에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서 구분의 법칙이

확실하게 증명 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과 그 주변 아랍 국가들 왜 그럴까

구분하지 않으면 생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을 쓰던 살아남는 것이 생존의 법칙이다

그 생존의 법칙에서 구분의 법칙이 반드시 적용 되어야 된다.

 

이제는 여름 것들은 버리고 가을 것으로 모두 다 바꿔야

할 날들이 왔다 여름과 가을을 구분 하는 것

그래야 만 사람들도 가을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낭만이라는 것과 화려한 등산복을 걸친 여인의 젖무덤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 할까

 

가을이다.

철쭉나무 가지를 휘감고 피어 있는 나팔꽃 저놈도 마지막

발악 하는 것 같아서 애처롭기도 하고 그 애처로움 때문에

더 아름답게 보이지만

나팔꽃처럼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그런 가사도 있듯이

아무리 하여도 어쩔 도리가 없다는 말 아닌가.

그러니 차라리 세월을 사랑 하는 것이.....

 

가을이다.

텃밭에 심어 놓은 가을무는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한 아침나절에 태풍18호 끄라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얼마나 미칠지도 궁금하고 궁금한 모든 것들은

구군가가 아니면 대자연이 구분하여 해결 할 것이라

믿으니 마음 편다.

모든 일들은 시간이 세월 되어 그 속으로 사라 질 것이니

오늘도 묵묵히 바람처럼 그렇게....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