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공간

아침이다

해량 2022. 12. 20. 11:21

이 세상을 자기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자칭 잘났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세상을 지키는 사람들은 우직하게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칭 똑똑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착각들이

후회로 변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우직하고 맑은 오전이다

 

내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비 아닌 눈이

펑펑 솟아져 이 세상에 누더기처럼 깔려 있는

더러운 흔적들을 하얀 눈으로 덮어 버리면 좋겠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다.

막상 덮어 버린다 하여도 다시 눈이 녹으면 나타나는

추악함 들은 무엇으로 덮어 버려야 할까

 

사람들은 그렇게 들 말한다.

법과 정의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과연 그러할까

 

이 세상에는 법과 정의 만으로

안 되는 것이 차고 넘친다. 오직 사람들의 양심만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사물의 가치를 분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

이것이 양심이다

나의 양심 온도는 몇 도 일까 그것이 궁금한 오전이 저물어

간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