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삶이란
가랑잎은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다
자기가 의도 한 곳이 아닌 곳에 쳐 박힌다.
그렇게 쳐 박힌 가랑잎은 얼마나 얼울할까 그가 자기의
전부였던 나무와 이별 준비 할 때에는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화려하게 춤추면서 살포시 내려앉아 그 모습 그대로 영원함을
유지하기를 바랐을 것이지만
세상살이가 그러 하든가 바람이 언제 어떻게 불지 모르는 것처럼
세상의 숲은 풀지 못하는 공식들이 너무나 많이 있으니 말이다.
여명을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은 장엄하다
하지만 해질 때 노을의 모습은 해가 어느 곳으로 지는가에 따라서
노을의 모습은 각자 다르다
그 모습이 다른 것은 이유가 있다 하루의 삶이 각자 다르기
때문과도 같다
그래도 노을은 아름답다 그대가 노을 이라면 하루를
최선을 다하였기 때문에 아름다울 것이다
사람들은 떨어져 날리는 가랑잎보다 나무에 달려 있는
마지막 잎이 되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싶은 강렬한
욕망 아니 욕심이 누구나 있기에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나무는 끝가지 하나의 잎 까지 버려야 자기의 삶이
완성 되는 것이니 잎 한 자락을 포용 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것이 겨울나무에 달려 있는 마지막 잎 한 자락 같은
것이라 생각 하면 수많은 세월을 버터 온 날들이 너무너무
허무하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살아 온 그 동안이 나무와 같이
했다면 이제는 우리들도 나무를 버려야 우리들의 삶이 완성된다.
그것이 중년 이후의 삶이다
떨어지기 싫어서 대롱대롱 달러 있는 마지막 잎이 되기보다는
나무를 버리고 가랑잎처럼
이리저리 휘날리는 것이 새로운 삶을 찾는 길 아니겠는가.
그 삶은 자유다 자유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다 내려놓는 것이다 내려놓으면 가볍다 두 어께에 짊어지고
살아 왔던 지난날들의 작은 것들마저도 다 내려놓는 것이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