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공간

심심한 밤

해량 2021. 9. 17. 22:43

심심한 밤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태어 난 순간부터

서서히 늙어간다

모든 생명들은 세포로 이루어 졌다

우리 몸의 세포 수는 약60조개 그 세포가 매일 태어나고

매일 죽는 것이다.

 

혈액은 만들어 져서 약4개월이

지나면 죽고 새로운 혈액이 만들어지고

피부는 약5개월 후 목욕탕에서 장렬히 전사한다.

뼈는 세포로부터 시작하여 생을 마감 하는 기간이

1년 걸린다는 것이 의학적 근거다.

 

그러니깐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의 세포는 없을까

 

기쁠 때에는

마음속에 희열이라는 세포가 만들어 지고

슬프거나 괴로울 때는

절망이라는 세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희열의 세포가 만들어 질 때는 어떤 대상이든

사랑하게 되고

절망이라는 세포가 만들어 질 때는 모든 대상들이

미워지는 것이다

 

결국 우리들은 늙어가는 것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멋있게 늙어 갈까 고민해서도 안 된다

자연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사는 것이다

바람처럼 그렇게 구름이 흘러가듯

유유히 살아가는 것은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