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낙동강을 바라 보면서
해량
2021. 6. 4. 20:07
평화롭게 흐르는 저 강물은
피 비릿 내 나는 때가 있어서리.
이름 모를 병사들의 아우성치는
몸부림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소음만
철컹철컹 남기고 한양 길 따라 쏜살같이
달리는 저 기차의 소음이
야속함이 되어 강물에 던져진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야속한 기차와
푸른 강물과 화해의 손짓 한다
늙은 굴참나무는 역사의 증인이 되어 우뚝 서서
찬란한 몸짓으로 나에게 기록하라 령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야와 강산을
오늘 내가 볼 수 있음은 피를 뿌린
그들 영웅들이 남긴 선물이다
바람은 부른다.
그들의 이름을 산에서 강가에서
낙동강 전망대에서
2021년6월4일 11시50분
해량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