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주말 오후
해량
2021. 1. 30. 14:08
어제는 바람이 제법 많이 불었다
시베리아에서 몰아친 한랭전선 덕분에 한바탕
난리를 치려고 나니 오늘은 예전처럼 조용하다
이런 날씨에는 등산이 딱이다.
남자의 에너지는 허벅지에서 나온다.
허벅지가 굵어야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똥배를 지탱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하체가 가늘어지는 것은 걷는 것에
게으름을 피워서이다
요즘 부는 바람을 높바람이라 한다.
북쪽 높은 곳에서 불어온다고 해서 높바람이라
한 것 같은데 이러나저러나 겨울바람은 정말 싫다
체감온도를 높이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는 것이
겨울바람이거든
며칠 전 비온 뒷날 너무나 포근해서 이렇게
봄이 오러나 했는데 가시내 마음처럼
걷잡을 수 없는 것이 겨울 날씨 인 것 같다
하지만 매화가 꽃망울을 달고 높바람을 견디고
있는 것을 보니 봄이 곧 올 것 같은데
그날이 머지않았다.
세월 참 빠르다
벌써 2021년 일월이 다가버렸다
오늘은 내생에서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