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꽃샘바람 해량 2020. 3. 16. 09:31 꽃샘바람이 세차게 부는 아침이다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겨울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선물 하고도 떠나기 싫은 모양새다 그래도 이 땅에 분명 봄은 올 것이다 꽃은 피었지만 봄 같지 않은 세월의 연속이다 모든 아픔은 세월이 약이다 세월가면 다 그렇게 훠이훠이 잊혀 지기 마른이니까 아침 햇살이 골목골목마다 피어나 땅 바닥에 붙어 떨고 있는 키 작은 꽃들에게 따스함을 준다. 이미 자란 풀들이 새악시 춤추듯 흐늑거리며 꽃샘바람에 춤추는 이런 아침이 나는 너무 좋다 참새들은 오늘도 나에게 인사를 한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반갑다는 그런 뜻 일거다 짹짹거리는 소리가 너무 정겹다. 저런 참새들도 나는 너무 좋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은 하루의 안녕을 빌면서 따뜻한 헤즐러커피 한 잔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 월욜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량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