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좋은글

디딤돌 과 걸림돌

해량 2012. 5. 25. 21:02

 

디딤돌과 걸림돌

 

 

 

인생을 살다가 보면 누구나 디딤돌 같은 사람도 만나고 걸림돌 같은 사람도

만난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정말 나에게 디딤돌이나 걸림돌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세월이 한 참 지난 후에나 가능하다. 디딤돌 같았던 사람이

나에게 걸림돌이었을 수도 있고, 걸림돌 같았던 사람이 디딤돌이었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보면 제일 쉽게 부딪히는 사람이 나에게 걸림돌처럼

느껴진다. 무슨 일을 하던지 꼬투리를 잡아서 비난하거나 괴롭히는 사람이

직장에서는 꼭 한 사람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우리는 쉽게 이 사람을

내 인생의 걸림돌로 단정해 버린다.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참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그 사람은 나에게 걸림돌의 역할을 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을 의식해서 더 완벽하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다가 보면 남보다

훨씬 더 빨리 인정받고 승진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경우에

이 사람은 나에게 걸림돌 같은 디딤돌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보면 디딤돌 같은 걸림돌도 있을 수 있다. 직장상사가 나에게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생활하게 되는 경우에 우리는

이 사람을 디딤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나태해져서 자기계발을

소홀히 한 결과 인정도 못 받고 승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다면 이 사람은

나에게 디딤돌 같은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에 나에게 걸림돌 같이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너무 미워할

필요는 없다. 운동선수의 경우에는 라이벌이 있어야 경기력이 향상되고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럴 경우에 라이벌은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피겨스타 김연아의 경우도 아사다 마오라는 훌륭한

라이벌이 있어서 세계최고의 선수가 되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마오의

입장에서도 그 당시에는 김연아가 걸림돌처럼 느껴져서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했겠지만 막상 김연아가 떠난 피겨여왕의 자리는 마오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차지가 되었다. 마오는 지금 김연에게 가려서 2인자의 자리에 있을 때보다

언론의 주목을 못 받는 가여운 처지가 되어 버렸다. 마오에게 있어서

김연아는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었던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디딤돌과 걸림돌은 존재한다. 하지만

걸림돌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사람을 망하게 하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자신도 망할 수 있다. 상대를

사업상의 라이벌로 인정하고 열심히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오히려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걸림돌로 단정 지어서

그 사람에게 악한 짓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생을 살다가 보면 정말로 나에게 걸림돌이 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상대가 나의 디딤돌도

될 수 있고 걸림돌도 될 수 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너무 쉽게 디딤돌이나 걸림돌로 단정 짓지 말고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대부분은 훌륭한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만큼 넓은 아량으로

상대를 바라보자. 걸림돌에 넘어지지 않고 그것을 뛰어 넘는다면 우리는 훌륭한

걸림돌 같은 디딤돌을 딛고 멋지게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