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아침일기 해량 2018. 8. 21. 08:56 아침일기/허주 참 오래 만에 매미울음 소리를 들어 본다 오동나무 넓은 잎이 매미 울음소리와 함께 장단을 맞추듯이 아침 바람에 가볍게 흔들리고 있다 매미는 이슬만 먹고 사니 맑고 깨끗한 덕을 지녔고 농부가 애써 가꾼 채소와 곡식을 먹지 않은 겸손의 덕을 지녔고 나무에 붙어서 한 계절을 살 뿐 집을 짓지 않는 검소한 덕을 갖췄으며 가을이 오면 떠날 줄 아는 믿음을 갖추었다고 하는 매미의 덕 생각이 난다 사람들도 매미처럼 살지는 못하여도 배울 점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아침에는 별 할 일도 없는데 새벽잠을 설친 까닭에 일찍 일어나 신호대기 하지 않아도 대는 지름길인 들길로 오는데 가뭄을 이겨내고 애태웠던 농부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나락들이 피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저 나락들이 익어 가면 이 넓은 들에도 가을로 깍 차겠지 그런 생각을 하니 괜히 쓸쓸함을 느꼈는데 그래도 가는 사람 막지 말고 오는 사람 마지 하라 하였으니 오는 가을을 무슨 까닭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가을은 화려하고 풍부한 계절이다 새들과 동물들은 수컷이 아름답고 화려 하듯이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 하였던가 싶다. 여자의 육체를 조물주가 만든 조각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 하였지만 남자의 육체는 힘의 상징이자 화려 함이다 여인의 육체가 아무리 아름답다 하여도 남자들이 탐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벌써 가을을 논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가을은 이미 우리들 주위에서 서성 그리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어쩌란 말인가 언제가 본 영화 속의 주인공이 긴 바바리코트의 옷깃을 세우고 노란 은행잎들이 깔린 늦은 가을에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며 사색에 빠져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그 주인공이 되고 싶어 긴 코트를 하나 장만 한 기억이 나는 것은 아마 가을이 또 오고 있기 때문 아닐까 오늘은 고마움을 주는 그들에게 고마워하는 하루 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떳을 때 아직 살아 있음에 나의 육체에 고마워하고 빛나는 햇살을 볼 수 있음에 태양에게 고마워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음에 자연에게 고마워하고 그 수많은 고마움 중에서 가장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겨야 되는 것은 생명의 씨앗을 심어준 부모님의 은혜 아닐까 또한 밥 잘 챙겨주고 모든 것 다 주는 아내의 고마움도 우리는 늘 가슴에 새기면서 사는 하루면 좋겠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니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굿 데이............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