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허주
언젠가
그들의 울음소리가 아무런 의미 없는
소음 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제는 그들의 울음이 어떤 음악회
연주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로 들리는구나.
이것이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
그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지는
그 때는 왜 몰랐다는 말인가
어제도 나는 그들이
시끄럽게 울어 대는구나 생각 했었는데
오늘은 그들이 울지 않아 궁금해서
창문을 열어 보는데
그런 나의 마음에 대한 보답일까
갑자기 시끄럽게 울어 대네
내가 벗이 되었음을 그들도 아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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