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일기/허주
오늘이 년 중에서 가장 덥고 염소 뿔이 녹는다는 대서다
정말이지 더워도 너무 덥다 39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의 연속이다
더위가 장기적으로 갈 것이라고 하니 정말 걱정이다
가마솥더위라는 말 그냥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태양이 이글이글 타고 있다
어제 명곡계곡에 가보니 피서 나온 사람들이
돌보다 많은 것 같았다
매년 이맘 때 쯤 이면 사람들은 즐거울지 모르지만 자연은 괴롭다
신선한 계곡에 고기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사람들의 고성에
자연은 또 놀라고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들의 양심불량과
그리고 사람들의 이기심에 계곡은 몸살을 앓는다.
이기심이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거나 남의 이해는 돌아보지 않는
마음이 사전적인 의미다.
자연에게 의지 하려 간 사람들은 고마움을 느끼기 보다는 자연을
오히려 훼손하고 있는 모습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신체부위가 손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은 손이 하는 일을 잘 모른다는 어느 영화 대사에서
들은 기억이 난다
그 말은 영화 대사 일 뿐이고 마음이 손을 시켜 모든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양심 불량이 생기는 것이다
자연은 쉽게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번 망가지면 몇 백 년이 걸려도 같은 모양으로
치유가 되지 않는다.
한번 망가지면 끝이라는 말이다.
자연은 잠시 빌려 쓰고 후손에게 잘 물려주어야 하는 보석보다
더 귀한 것인데 이렇게 오염 시키고 있으니
자연은 앙갚음으로 사람들에게 불덩어리 더위로 응수를 하는 것이다
인가응보(因果應報)다
반드시 돌려받기 되어 있는 것이 기정사실(旣定事實)인 것을
사람들은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계곡은 몸살을 앓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적을 보면서 자연은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못난 인간들아!! 제발 좀 내버려 둬.....
앉은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격상(格上)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고 더위에 건강유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