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오늘은 우수 해량 2018. 2. 19. 21:43 오늘은 우수/허주 시베리아에서 대군을 이끌고 원정 온 동장군이 드디어 철수를 한 것인지 설 연휴 동안 따듯한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충분 하였다 오늘이 얼어붙었던 대동강도 녹아 흐른다는 우수다 올 겨울은 정말 추웠다 연일 영화10도를 오르내리니 공장에 지하수 시설이 얼어붙어 15일간 물 구경도 못 했는데 신기 하게도 오늘 우수를 맞으니 물이 나오기 시작 하였다 연휴를 보내고 첫 출근을 하여 물 덕분에 대청소를 하였다 사무실 주방 등등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씻고 닦고 하였더니 사물들이 봄빛이 나는 것 같았다. 시베리아의 1월 기온이 영화70도로 오르내린다고 한다. 그 시베리아 찬 공기가 한반도에서 머물고 있다 보니 올 겨울이 그렇게 추웠다고 말들 하는데 그런 것 모두 지구의 대기 오염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사계절이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 또한 시베리아 기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아닐까 싶다 호기심에 작년에는 우수가 언제 이었을까 싶어서 작년 달력을 보니 2월18일이었고 올해는 하루차이19일이다 하루 차이는 왜 나는 것일까 궁금했지만 알아서 뭐 하겠나 싶어서 포기 했다 알고 싶은 것도 많지만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우수에는 얼음이 녹으니 수달이 물고기를 많이 잡아서 제사를 지내고 기러기들이 추운 북쪽으로 떠난다고 한다. 우수 다음 절기가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우수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개구리들의 대문을 활짝 열어준 것이다 3월6일이 경칩이니 며칠 남지 않아서니 머지않아 개구리 낯짝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기대가 된다. 개구리가 보고 싶다 개구리가 나의 벗이 된지가 오래 되었으니 그들의 울음 연주를 빨리 듣고 싶다. 꽃샘추위에 반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고 꽃샘추위에 집안 두루 안녕 하십니까 하는 인사를 한다. 동장군이 아직 물러나지 않고 도사리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한바탕 꽃샘추위로 몸살을 앓을 것 같아서 오늘 대청소를 하면서 화분은 밖에 내 놓지 않았는데 예상이 적중 하면 좋겠다. 하여튼 얼어붙었던 수도가 녹아서 물이 철철 나오는 우수가 오늘이니 머지않아 봄기운이 대지를 감싸고 흐를 것 같다 설 때 고향에 산소를 둘려 보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매화가 눈을 틔우려고 애 쓰는 모습도 보았으니 이 땅에 다시 봄이 올 것은 분명 하다.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