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2 [스크랩] 중년들의 삶 해량 2018. 1. 4. 20:45 중년들의 삶/허주 어제와 같이 냉정한 도시를 어둠이 휘감아 버렸다. 그 속에서 세상의 모든 사연을 안고 사는 사람들처럼 어느 낯선 주막 구석에 모여 앉자 아무 의미 없는 개똥철학을 논하면서 차가운 술잔에 쓰디쓴 술을 채운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독이라는 짊을 지고 사는 것이라 하였던가. 그들이 웃으며 떠들어 되어도 고독과 외로움이 늘 함께 하는 것을 그래서 한잔 술에 웃고 우는 그들은 차라리 사람의 삶보다 한 마리 외로운 새가 되어 살기를 원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중년들의 술잔은 채 워도 채 워도 고독만 넘쳐흐르는 것이다. 중년들에게는 하늘에 달이 없어도 좋다. 별 그 따위가 하늘에 떠 있는지 땅위에 돌이 되어 뒹굴고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관심은 오직 차가운 술 잔 속에 담겨져 있는 가장 깨끗하고 가장 신비로운 사연들만 있으면 새벽이 온다 하여도 어둠속의 도시와 같이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무엇인가 갈망 하면서 사는 것이 또한 인간의 삶이라 했던가. 삶이 떠밀어도 뒤돌아보지 못 하였고 삶이 속이지는 않았지만 중년들은 늘 속으며 살아 왔다. 이쯤에서 청춘이라는 술잔을 들고 건배라고 외치고 싶지만 이미 초라한 중년의 술잔에는 추억만이 가득 차 있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청춘 그 후 중년 그 후 지금 늙어가는 자신에게 어떤 보상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