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라는 말
어떤 사태나 행동이 거듭 하여 라는 사전적인 정의 보다
또 라는 짧은 단어는 늘 우리들의 말속에 있었다.
또 한해를 보랬다 세월이 가져갔다는 말을 해야 표현이
정확 하다
또 한해가 왔다 누구도 오는 해는 거부 할 수 없다
막을 수 있는 능력은 사람들에게는 없으니 말이다
햇살이 골목 구석구석 쓰며들 때쯤에 지인들로부터
한해의 안녕을 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반갑지 않았다 아직은 새해를 맞이할 준비가
들 되어 있었기에 답장을 하지 못해서니 말이다
송년해 모임에 갔을 때도 나는 항상 과거에 살고 있었다.
무엇인가 허전한 마음 아니 미련이 남아 있었기에
무엇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지 한해를 맞이했다는 기쁨을
표현 아직 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현실을 직시 하고 충실해야 되는데
그것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해 나로 하여금 상처 받은 그들이 없었을까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는 무거운 돌덩어리가
굼틀거리는 느낌 때문에
나만 그럴까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또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거부 할 수 없는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자연의 섭리에 도전 하는 것일까
아니면 과거에 집착하는 나의 무능함 일까
답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현실에 충실해야 하니 또 바뀐 한해에 마음의
문을 열어야 된다는 것은 아는데 말이야
무: 무술년에는 하시는 일마다
술: 술술 잘 풀려 대박 나시길
년: 년 내 그러 하시길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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