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허주
가족이란!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그로부터 생겨난 가까운 혈육들로
이루어진 집단을 말한다.
식구는 끼니를 함께 하는 사람 들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다
가족과 식구는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다르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가족 보다 식구로 구성 되어 살고 있는 것 같다
가족의 정이 살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핏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현실은 황금을 가진 무게로
가족의 개인의 가치를 평가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들은 부모로부터 태어났다 .
부모 없는 자식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못 배우고 직업이 변변치
못하다고 부모를 무시하는 자식들을 볼 때 현실의 삭막함을 느낀다.
우리들은 부모의 은덕을 말할 때 하늘 같이 높고 바다 같이 넓다고
추상적인 찬양을 한다.
하지만 요즘 자식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싶다
유독 우리나라만 그런 추상적인 찬양을 하는 것 같다
사실을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에스키모 사람들은 부모를 평가하기를
펭귄 같은 아버지 연어 같은 어머니라고 구상적인 찬양을 한다고 한다.
펭귄은 어마가 알을 낳으면 알을 품고 부화 시키는 것은 아비의
몫이고 아비가 혹독한 기후를 참고 부화 시키는 동안 어미는
알에서 갓 태어날 새끼들을 위해서 양식을 구하려 장정의 길을
떠난다고 한다. 그렇게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에게 어미는 먹이를
토해서 먹이고 알을 품는 동안 먹지도 못한 아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다고 한다. 결국 아비는 그 자리에서 죽는 살신성인을 한단다.
반대로 연어는 어미가 살신성인을 한단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먼 바다로 돌아가 살다가 다시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회유어종이다
알을 낳기 위해서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길은 처절하다
급류와 폭포를 띄어 올라야 하는 힘든 귀향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오직 알을 낳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회유 하는 동안은 먹지도 않는다.
결국 차가운 맑은 곳을 찾아서 알을 낳고 그것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죽어간다
그래서 연어를 좋아하는 에스키모 사람들은 그렇게 처절하게 죽어간
연어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살이 빠져 앙상해서가 아니라
모정에 대한 예우인 것이다
우리들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살신성인으로 우리들을
키웠다 그런데 주위를 둘려 보니 부모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세상살이 힘들어도 부모님 모시는 일에는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살지만 생각은 늘 하고 산다.
벌써 나뭇잎들이 단풍들기 시작 하였다 가을은 이렇게 다가와 있건만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은 아직 겨울에 있으니 문제다
새벽녘에 울던 귀뚜라미 그놈은 어디로 떠나버렸는지 지금은 조용하다
가을밤에는 귀뚜라미가 울어 주어야 가을밤 같은데 말이야
오늘 하루는 부모님 은혜에 보답하는 하루 보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