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허주
우리의 조상들은 강 주위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살았다
강을 중심으로 무역을 하였고 강을 교통수단으로 삼았다
우리조상들은 물을 잘 다스렸다는 말이다
우리민족의 젓줄인 4대강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
백성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였는데도
지금 그 원망이 하늘을 찌른다
강가에 가면 조상들의 발자취는 온데간데없고
썩은 물고기와 녹조만이 반긴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참 아름다운 이름이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강들에 엄청난 일들이 일어났다
철새가 찾아오지 않는 강은 거대한 늪으로 변하여 썩어가고 있다.
국민들의 혈세가 핏빛 녹조가 되어서 둥둥 떠다니고 있다.
물고기들의 영혼이 떠다닌다.
철새들의 놀이터
물고기들의 한을 누가 풀어 준다 말인가
굽이굽이 흐르는 물주기를 빨리 보고 싶다
축 처진 수양버들을 다시 보고 싶다
그 때 그 강은 언제 다시 살아나서 우리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강이 되어 줄 것인지
Richard Clayderman / 별밤의피아니스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