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집/허주
까치집을 보았다
나무 가지로 얼기설기 엮어 놓았지만
마치 성냥개비로 탑을 쌓듯이 서로서로 엮어서
아무리 태풍이 불어도 부서지지 않게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만들어져 있었다.
까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가인 샘이다.
그 작은 둥지에서 까치들은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까치집 보다 수천 배의 큰 집에서 살면서
어째서 갈등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것 전부 욕심 때문 아닐까
창조주는 어찌 인간에게 욕심 주머니를 달아 주었을까
그것이 창주주의 과장 큰 실수라고 생각 된다.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아도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까치 에게 배울 것이 많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살아도
인생은 짧은 것인데 아웅다웅 살 필요가 있을까
새들은 작은 둥지에서 저렇게 행복하게 살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데
작은 것이 아름답고 귀한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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