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겨울나무2 해량 2016. 12. 27. 21:57 겨울나무2/허주 오늘 밤은 바람이 너를 윙윙 울게 하고 외로운 가로등마저 너의 벗이 되어 있는데 바람이 불고 네가 그렇게 울어도 나는 더 외로울 뿐 허무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것은 그리운 벗을 찾지 못한 나의 영혼 탓이겠지. 하지만 나 외롭고 쓸쓸하다 하여도 언제나 너를 볼 수 있음에 외롭지 않고 비우고 또 비워도 다 비우지 못하는 술잔을 기울이면서 술잔 속에 어리는 네가 나의 가장 소중한 벗이라는 것을 안 것이 다행이라 생각 한다 어제 만난 너는 내일도 그곳에 서 있으리라 이 기나긴 겨울이 네라고 어찌 춥지 않겠는가. 나는 춥다고 호들갑을 떨고 너는 호들갑을 떨지 않는 차이겠지 그래서 나는 네가 너무 좋다. 겨울나무 너도 나처럼 벌써 봄이 그리운 것은 아니겠지.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