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공간

구라와친구1

해량 2021. 9. 12. 20:06

 

 

 

구라와 친구/해량허주

 

구라: 칭구야 어제 말이야 회사에서 퇴근을

하려고 막 나오는데 있다 아이가

영화배우 김 태 희 알제?

그 가시나 한태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칭구; 그래서 우찌 댔는데??

 

구라; ~있다 아이가 그 가시나가

억수로 보고 싶다고 한번만 만나 달라고

난리를 치더라 아이가

 

칭구; 그래서 우찌 댔는데??

 

구라; 우찌 됐낀

시간이 없어서 못 만난다꼬 했지

 

칭구; ~쿤께 태희가 뭐라~쿠던데?

 

구라: ~ 긍금하나 궁금하몬 만원만 내라

 

칭구; 치사하다 자슥아 치아뿌라

안 들을란다 자슥아~~

 

구라;하하~그기 아이고 너무 보고 싶다 해서 한번

만나 주었다 아이가 귀찮아 죽것다 아이가

 

칭구;~그랬나 니 억수로 좋겠네~~

태희 하고 잘 해봐라 자슥아~~하하

 

구라야!!

나는 어제 있다 아이가

할일이 없고 해서 산책이나 할까 싶어서

청와대 앞길을 걷고 있는데 있다 아이가

새까만 차가 한대 내 앞에 서더니만 나를

타라쿠데

그래서 누군가 하고 목을 쑥 빼고 보니까 있제~~

정수기 누님이 집에 가는데 심심 하면 같이 가서

저녁밥이나 같이 묵자 하더라 아이가

그래서 못 이기는 척 하고 따라 같더니만

맛있는 거 억수로 마이묵고 왔다 아이가

 

구라; ~억수로 부럽다야

그래서 정수기 누님이 뭐라 쿠던데

 

칭구;이번 추석 때 있제~~ 미국 갈 때 같이 가자 쿠데

 

구라; 그래서 같이 간다 캤나?

 

칭구; 내가 시간이 없어서 못 간다 쿤께네

눈물을 흘리는 거 있제 하하하

 

구라; ~정수기누님 억수로 안됐다 그쟈

 

구라:칭구야!

나는 오늘 집에 있다 본께네 억수로 심심하더라고

그래서 있다 아이가~~

우리 집 무너진 담장이나 고칠까 싶어서

이리저리 둘려 본께네 있제~~

돌이 하나도 없는기라 그레서 있제~~

우리 집 창고에 쌓아 놓았던

다이아몬드 하고 금괴 있제~~

갔다 버릴 때가 없어서 억수로 고민 했는데 있제

그래서 있다 아이가

마침 잘 됐다 싶어 그거 가이꼬

담장 고치는데 썻다 아이가

그렁께 있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가~~

눈이 부신다고 난리 굿 인데 우짜면 좋겠노??

 

칭구;~ 그런 일이 있었나

~별거 아이네

나는 있다 아이가

우리 집 뒷마당에 텃밭 있제~~

그 가서 고추나 몇 개 따가이꼬 반찬이나

할까 싶어 갔다 아이가

그런데 있제~~

고추나무에 고추는 하나도 없고

다이아몬드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거 있제~~

그라고 있제~~

호박이나 따갈까 싶어서 호박을 처다 본께 있제~~

호박 넝쿨에도 있제~~ 누런 금덩어리 가

달려 있는거 있제~~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다 아이가

 

구라:잘했다 자슥아~~그거 내가 담장 고치고 남은

금괴하고 다이아몬드 너거 밭에 버렸더니만 열렸능가 보네ㅋㅋ

 

이놈들은 하여튼 만나기만 하면 구라를 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