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와친구1
구라와 친구/해량허주
구라: 칭구야 어제 말이야 회사에서 퇴근을
하려고 막 나오는데 있다 아이가
영화배우 김 태 희 알제?
그 가시나 한태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칭구; 그래서 우찌 댔는데??
구라; 와~있다 아이가 그 가시나가
억수로 보고 싶다고 한번만 만나 달라고
난리를 치더라 아이가
칭구; 그래서 우찌 댔는데??
구라; 우찌 됐낀
시간이 없어서 못 만난다꼬 했지
칭구; 걸~쿤께 태희가 뭐라~쿠던데?
구라: 와~ 긍금하나 궁금하몬 만원만 내라
칭구; 치사하다 자슥아 치아뿌라
안 들을란다 자슥아~~
구라;하하~그기 아이고 너무 보고 싶다 해서 한번
만나 주었다 아이가 귀찮아 죽것다 아이가
칭구;아~그랬나 니 억수로 좋겠네~~
태희 하고 잘 해봐라 자슥아~~하하
구라야!!
나는 어제 있다 아이가
할일이 없고 해서 산책이나 할까 싶어서
청와대 앞길을 걷고 있는데 있다 아이가
새까만 차가 한대 내 앞에 서더니만 나를
타라쿠데
그래서 누군가 하고 목을 쑥 빼고 보니까 있제~~
정수기 누님이 집에 가는데 심심 하면 같이 가서
저녁밥이나 같이 묵자 하더라 아이가
그래서 못 이기는 척 하고 따라 같더니만
맛있는 거 억수로 마이묵고 왔다 아이가
구라; 아~억수로 부럽다야
그래서 정수기 누님이 뭐라 쿠던데
칭구;이번 추석 때 있제~~ 미국 갈 때 같이 가자 쿠데
구라; 그래서 같이 간다 캤나?
칭구; 내가 시간이 없어서 못 간다 쿤께네
눈물을 흘리는 거 있제 하하하
구라; 아~정수기누님 억수로 안됐다 그쟈
구라:칭구야!
나는 오늘 집에 있다 본께네 억수로 심심하더라고
그래서 있다 아이가~~
우리 집 무너진 담장이나 고칠까 싶어서
이리저리 둘려 본께네 있제~~
돌이 하나도 없는기라 그레서 있제~~
우리 집 창고에 쌓아 놓았던
다이아몬드 하고 금괴 있제~~
갔다 버릴 때가 없어서 억수로 고민 했는데 있제
그래서 있다 아이가
마침 잘 됐다 싶어 그거 가이꼬
담장 고치는데 썻다 아이가
그렁께 있제~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가~~
눈이 부신다고 난리 굿 인데 우짜면 좋겠노??
칭구;아~ 그런 일이 있었나
뭐~별거 아이네
나는 있다 아이가
우리 집 뒷마당에 텃밭 있제~~
그 가서 고추나 몇 개 따가이꼬 반찬이나
할까 싶어 갔다 아이가
그런데 있제~~
고추나무에 고추는 하나도 없고
다이아몬드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거 있제~~
그라고 있제~~
호박이나 따갈까 싶어서 호박을 처다 본께 있제~~
호박 넝쿨에도 있제~~ 누런 금덩어리 가
달려 있는거 있제~~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다 아이가 ㅎ
구라:잘했다 자슥아~~그거 내가 담장 고치고 남은
금괴하고 다이아몬드 너거 밭에 버렸더니만 열렸능가 보네ㅋㅋ
이놈들은 하여튼 만나기만 하면 구라를 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