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물고기의 한

해량 2017. 6. 1. 14:34








    물고기의 한/허주 철새들 날아와 놀던 그곳 물이 너무 맑아서 눈이 시렸던 그곳 그곳이 비통하게 죽어가고 있다. 강은 자연만이 다스릴 수 있는 법인데 누가 감히 강을 다스린다 말인가 그들이 다스릴 자격이 있다 말인가 물고기들이 무슨 죄가 있다 말인가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살아가는 죄 밖에 없는데 어찌 강을 파 헤쳐 그들을 죽어가게 하고 있는지 숨조차 쉴 수가 없어서 고개 내민 그들이 안타까워서 어찌 하면 좋겠는가. 늘어진 버들가지에 철새들이 둥지를 틀고 피라미 들이 은빛을 내면서 헤엄치던 가장 평화로웠던 그 곳에는 지금 그들은 다 어디 가고 푸른 덩어리만 떠다닌다 말인가 강인지 잔디밭인지 아리송한 그곳 강이 죽으면 땅도 죽는 법인데 어찌하면 좋을까 한 매친 그들이 하는 말 제발 숨 좀 쉴 수 있게 콘크리트 덩어리들 모두 허물어 달라고 하네. 4대강 보들이 없어지는 그날을 위하여 녹조를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