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백일홍

해량 2016. 7. 24. 05:40
        백일홍/허주 이슬 모아 촉촉한 꽃 산새 모아 고운 노래 부르는 꽃 잎을 흔들어 향기를 파는 꽃 아름답게 피었구나. 서럽게도 빨갛게 피었구나. 백일동안 피고 지면 얼마나 서러울까 차라리 오늘피어 내일 진다면 서럽지는 아니 할 것을 어찌하여 백일동안 만남과 이별을 하여야 하는지 꽃이여! 너의 신세가 나 보다 더 났구나 넌 향기를 팔고 유혹을 할 수 있다지만 나는 그러지 못하니 꽃! 너는 양귀비 보다 더 유혹적이고 장미보다 더 정열적이니 햇살이 뜨거워도 백일을 살다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