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금요일 아침 해량 2016. 7. 8. 10:19 금요일 아침/허주 후덥지근한 밤을 보냈다 그래서 잠을 설쳤다. 선풍기 바람을 안고 자야 하는 날들의 연속이다.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고 있으면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오래 열어 놓지 못하고 닫아야 한다. 그렇다고 밤새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자니 저 체온 그런 것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저체온으로 다른 세상에 순간이동 하면 아직 청춘이 아까우니까. 여름을 낭만의 계절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런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여름을 슬픈 계절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 어떤 가수가 슬픈 계절에 만나요 하는 제목의 노래를 불려 인기였는데 그 가수가 노래했던 슬픈 계절은 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난 여름을 슬픈 계절이라 하고 싶은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이상하게 여름만 되면 슬프다 사람들이 모두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저마다 여행을 떠나고 나 혼자만 남는 생각 때문이다. 아침엔 출근을 조금 늦게 하였다. 어제 밤에 늦게 잠든 탓도 있지만 요즘은 주말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금요일만 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자동으로 나의 육체도 게으름을 피운 탓이 크다 나는 언제나 주말처럼 사는데도 그렇다.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이 피어 앞산이 보이지 않아 오늘은 엄청나게 덥겠구나 생각했는데 흐린 탓인지 아직은 그렇게 기온이 높지 않아 바람 따라 흐르는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지인이 운영을 하는 편의점에 놀러 갔더니 커피를 대접 했다 얼음을 타서 주는 커피 향이 제법 향기로웠다 나는 평소에 커피를 잘 안 마시는 편이라 뭐~ 커피가 거기서 거기겠지 생각했는데 제법 맛이 있어 무슨 커피냐고 물었더니 헤이즐럿 이라고 해서 두 박스 사다가 마셨는데 약간의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 너무 맛이 있어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다 마시고 어제 다시 사온 것을 아침에 한잔 마셔드니 아직 입안에서 커피 향이 맴돌고 있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뭐 특별한 일도 없는 것 같고 누가 놀자고 불러주지 않나 생각 하면서 하루를 보내야 되겠다. 아니면 영산대 뒷산에 자리한 산사에 오래 만에 놀러가서 벗처럼 지내는 스님과 농담 따먹기나 할까도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 다 부질없는 생각 일 것 같고 공장에서 일이나 거들어 주는 것이 남는 장사 인 것 같다 오후에는 비가 한줄기 할런지 나이가 더니 어께죽지가 내려 안는다. 주말이 되면 사람들이 여유를 가진다. 왜 그럴까 오늘도 곰곰이 생각 해 보니 모르겠다. 답이 없는 문제다 일 안하고 논다는 것 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이 분명 있을 법 한데 모르겠다. 나는 항상 주말처럼 사니 그 의미 답을 모를 수밖에 오후까지 갈 것 없이 한줄기 비가 솟아 질것 같다 하늘이 캄캄하게 내려 안는다. 천둥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힘차게 한줄기 솟아 부으면 좋겠다. Now And Forever/Richard Marx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