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장맛비와 시계바늘 해량 2016. 6. 21. 10:44 장맛비와시계바늘/허주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6월 하순부터 매년 시작 되는 장마는 올해도 어김이 없이 찾아 왔다 장마 말 그대로 여름철에 길게 내리는 비를 말한다. 다르게 표현 하면 길 장자 마귀마자를 쓰서 마귀가 길게 머문다. 정도 그 말은 기상학 적으로 아니 장마란 말의 어원적으로는 틀린 말이다 하지만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장마철에는 사람들이 사는 주위에는 변화가 심하다 때로는 맑고 때로는 음침한 공간들에 마귀가 득실 그리듯 하기 때문이다 한자로는 뜻에 맞는 장마라는 말이 없다 차라리 길 장자(長) 비우(雨)를 쓰서 장우(長雨)라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간혹 그런 표현을 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돌고 있긴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도 장마 보다 장우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장마철에는 무엇보다도 건강유의(健康有意)하여야 한다. 습도가 많은 탓으로 사람의 체온 유지가 고르지 못하면 짜증이 나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오 유월에는 강아지도 감기에 안 걸린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은 그래서 걸릴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감기 박사는 아니지만 세상을 반백년 이상 살다 보며 자연히 도가 튀는 것이다. 장마철에는 오이가 쑥쑥 자란다. 하루에 마치 10센티미터는 자라는 것 같다 오이가 물을 좋아해서 그런가. 쉽다 모든 식물들이 물을 좋아 한다 물이 없으면 못 산다 하여야 정확한 표현 인 것 같다 그런데 물도 적당히 주어야 뿌리가 썩지 않고 잘 커는 것이 또한 식물이다 식물들은 막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극히 과학적이다 습도 온도가 안 맞으면 성장을 멈춘다. 신기함 그대로 이다 식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도 신비하다 난을 키우다 보면 난이란 식물이 얼마나 까다롭고 때로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인가를 접할 수 있다 잘 가꾸면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주지만 물과 온도 습도 조절을 안 해주면 금방 난의 잎 색깔이 달라진다. 난은 건조해서 죽는 것 보다 습해서 죽을 확률이 높다 난 키우기에 빠지면 마치 난과 사랑을 하는 듯 깊이 빠져 버린다. 마치 여인들이 춤바람 나는 것과 같다 난과 사랑에 빠지면 하루 종일 난 생각 뿐이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다. 어떨 때에는 난과 깊은 대화를 한다. 그러면 난이 웃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렇게 난에 미쳐 보았다. 보슬비가 내리는 오전 시계의 바늘들이 10시를 조금 지나가고 있다 시계바늘 들은 참 부지런도 하다 건전지만 갈아 주면 아무 불만 불평 없이 저렇게 가니 말이다 그런데 그러 한가 사람들은 어찌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모르겠다. 잘 해 주면 잘 해주는 만큼 고마워해야 하는데 잘 해주는 만큼 더 불만불평이 생기니 사람다루기 참 어렵다 사람들이 말이야 베풀면 고맙다는 말은 진심이 아니더라도 표현을 해 주면 베푼 사람이기분이 좋아질 것인데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당연히 해 주는 것이겠지 생각 하는지는 모르지만 도대체 표현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에게는 두 번 다시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오늘도 다짐 하지만 그것이 잘 안 되는 것은 마음약해서 그런가 보다 시계바늘처럼 항상 변치 않는 사람들이 사는 곳은 없을까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