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내일을 기다리면서 해량 2016. 3. 4. 00:22 내일을 기다리면서/허주 늘 안부를 묻고 사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입니다 한통의 카 톡을 받고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한 줄 글이 하루 종일 기분을 좋게 하였습니다. 잘 지내지도 않으면서 덕분에 잘 지낸다고 입에 발린 소리 하였지만. 낮 시간이 많이 길어 졌습니다. 한 달 전만해도 5시 반이면 앞산에 해가 뉘엿뉘엿 넘어 가면서 야릇한 분위기의 노을만 남기고 떠나는데 지금은 해가 산 중턱에 걸려서 버티고 있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오르다 보니 음지의 언 땅도 놀라서 녹아내리고 시냇가에는 새파랗게 물풀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텃밭 가장자리에 겨우내 추위를 이겨 낸 냉이들이 돋아나 웃고 고들빼기는 캐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 두었습니다. 내일은 냉이를 캐다가 냉이 국을 끊여 먹어야 되겠습니다. 비로소 봄의 향기를 냉이로부터 얻을 것 같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에는 네온들만 춤을 추는 듯 상상 해 봅니다. 그 속에서 쓴 소주를 마시면서 쓴 소리 하는 사람들도 보이는 상상 도 해 봅니다 나는 이렇게 내일을 기다리면서 있습니다.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