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고향

해량 2016. 2. 12. 01:06

          고향/허주 작은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너무 넓어서 숨이 차던 학교운동장이 좁아 보였는데 그곳에서 꿈을 심고 키웠던 꿈은 어디로 사라져 벼렸는지 그곳에 서서 그 때 꿈을 상상 하니 부끄러웠다. 그 때 보았던 나무들 산들은 그대로 여는데 나만이 머리는 다 빠지고 추잡하게 변한 것 같아서 더욱 부끄러웠다 그렇다 하여도 고향은 어머니의 자궁처럼 포근하였다. 여우는 죽을 때 머리를 태어난 곳으로 두고 강남에서 날아온 제비도 남쪽을 향에서 앉고. 연어는 수만리 먼 바다에 살다가 태어난 곳의 냄새를 기억하고 다시 돌아오듯이 고향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