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016년 첫 편지 해량 2016. 1. 8. 11:18 2016년 첫 편지/허주 인 헤!! 온 누리에 병신년 새해가 벌써 며칠이 지났다오. 앙상한 가지에 스며드는 겨울 추위가 오늘은 더 한 것 같습니다. 서울경기지방에는 영화로 떨어져 몹시 춥다고 일기예보에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곳 남부지방에는 그래도 아직은 영상으로 기온이 유지되고 있으니 사람들이 말 하는 따뜻한 남쪽 나라 임이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새해가 밝았던 첫날 몸살 기운이 있어서 해맞이를 못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간절곶에서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였지만 그래도 첫 해를 맞이하면서 이루어지지 않을 지라도 많은 소원을 빌었었습니다. 그 소원들 중에서 당신의 안녕도 빌었었는데 올 해는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아침에는 두터운 외투를 입고서 길을 나서는데 낯선 노인이 나보다 더 얇은 옷을 입고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무척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다오. 나는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살지 말아야 할 텐데 그럼 지금 이 나이에 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그 낯설고 초라했던 노인이 오늘은 나의 큰 스승 이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보고 싶어 가슴 저리는 날들의 연속이지만 태양은 어김없이 온 대지를 구석구석 비쳐주고 있습니다. 저 태양이 이 세상을 영원히 비추는 그 날 까지 당신에게로 향하는 나의 마음도 영원 할 것입니다 오늘따라 새삼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낙서 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면서 그렇게요 올 한 해도 항상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 마다 다 이루어지시길 빌겠습니다. 며칠 전 술자리에서 첫사랑 이야기를 하면서 당신과 어느 작은 학교 잔디밭에서 첫 키스를 했던 이야기를 했다오. 그 때 당신의 입술 향기가 아직 나는 것 같습니다 올 해는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 하면서 나날을 살아가렵니다. 이렇게 띄우지 못할 첫 편지를 당신께 씁니다. 그럼...............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