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장의 애국/허주
우리 동네 제일 애국자는 낚시터 박 부장이다.
사람이 약간 어리 쑥 하지만 오토바이 뒤에다
항상 태극기를 달고 온 동네를 휘 접고 달린다.
그런 애국자가 어디 있는가 보통 사람들은 국경일
이라도 대부분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
그런데 박 부장은 매일같이 달고 다니니 얼마나 애국자 인가
그 에게는 태극기를 달고 다니는 것이 대단한 자부심이다
그는 박 대통령과 결혼 하고 싶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는 일들을 그 이니까 할 수 있다
어쩌면 그 처 럼 약간 모자라게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세상이 하도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너무 똑똑하게 살려고 하면 짓밟는 사람이 많고
모자라는 사람은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 세상이
정상적인 세상일까
박 부장 처 럼 대통령과 결혼 하고 싶다고 할 용기 있는 사람이
또한 있을까 그 는 내 가 볼 때는 가장 현명 한 사람 같다.
대통령과 결혼하면 말 그대로 대박이니까
과유불급 이듯이 어떨 땐 약간 모자라게 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마도 그는 월드컵 때 대한민국도 제일 크게 외쳐 대었을 것이다
그는 대한미국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면서 태국기가
우리나라 국기 인줄도 모르면서 단순히 그것이 좋다 한다.
지금도 그는 태극기를 오토바이에 달고 낚시터를 누비고 다닌다.
오늘은 그가 부럽다.
그 처 럼 살고 싶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어제 박 부장을 만났는데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 나보고 형님 오셨습니까?
하면서 구십 도로 인사를 한다.
낚시터 사장이 고객들 오면 무조건 형님이라고 하라 시킨 것 같다.
박 부장 명찰을 가슴에 달고 그것을 하루에 몇 번이나 딱 는 다고 한다.
너무 순수해서 그를 사람들은 바보라고 부르지만 나의 눈에는
그가 천사다
애국이 무엇인지 대통령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대통령이 예쁘니 결혼 하고 싶다고 하는 그가 천사가 아니고
누구이라 말인가 오늘은 그를 마나면 날개가 있는지 확인 해 보고
만약에 없다면 날개를 달아 주어야 되겠다.
아니 날개를 달아주면 날아 가 버리면 낚시터는 누가 지키고
애국은 또 누가 한다 말인가
할아버지가 손 주 한태서 배우는 것은 순수한 마음 이듯이
우리들은 박 부장에게서 애국을 배우고 순수를 배우자
그는 바보가 아니다 자연일 뿐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분 일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니 말이다
박 부장 파이팅...........
Blue Autumn / Claude C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