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2

유혹4

해량 2015. 10. 13. 03:05

둘이서 한참 동안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때

지영이 나타났다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그 미모가 어디 가겠는가.

태영은 자가를 바라보는 지영의 눈빛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순간 느꼈다

살짝 펴인 지영의 이브의 샘이 오늘 따라 더욱 깊어 보였다

순간 태영은 어제본 지영의 아름다운 가슴이 상상 되었다.

긴 다리 짧은 치마 속 지영의 그 것도

 

김 사장은 특유의 목소리로 지영을 불렸다

어~`지영아 어디 갔다 이제사 왔노 니 어디 아푸나??

돈도 좋지만 있다아이가 건강이 최고 인기라 여~이리 와서

내하고 찐하게 한잔 하자

 

내~ 사장님 고맙지만 오늘은 정중하게 사양 하겠습니다

어제 째 끔 무리수를 띄워서예~~

 

어느 미친 넘 하고 쭉 빨아 삥뽕 했노

살살 해라 몸 생각도 해야제 알것나??

 

김 사장과 지영의 대화라는 것이 그렇다

뭐 술 한 잔 하자는 것 그리고 아주 단순 무식한 그런 대화

무미건조한 대화들이 오가는 것을 듣고 있는 태영은 평소에 근엄하고

신경질 적인 김 사장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고 지영 앞에서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작아 보였다

김 사장의 그런 모습을 보니 웬 지

이상한 상상을 태영은 한다. 언젠가 사무실에서 지영이 김 사장의

무릎 위에 안자서 횐 머리를 뽑고 있는 모습이 말이다

 

이미 김 사장은 술에 취해서 형설수설 하고 태영도 마찬 가지다

시간은 벌써 자정을 지나고 있었다.

지영과 지영 이모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시끄러운 음원이 귀를 때리고

이 밤이 새도록 부어라 마셔라 돈이야 죽어나던 말 던 이 밤만 뜨거우면 된다는

술꾼들이 모여서 한판의 걸쭉한 마당놀이를 하고 있다

 

지영이 태영 앞에 안는다.

태영씨~~~~~

어제는 너무 고마웠서예~

일어나니 모텔 이더라구요 그래서 놀랍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먼저 도망치듯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더.

술에 너무 취해서 혹시 실수 한 것이 없는지요?

아~예 지영씨 없습니더~

둘이서 아주 즐겁게 마시고 왔다 아입니꺼?

 

뭐~`응 술에 취해서 모텔에 갔다는 그것 자체가 실수이지요 뭐`

 

아~ 아입니더 지영씨 어제는 너무 예뻐 보이더라구요

 

혹시 나에게 이상한 짓 한 것은 아니지예??

 

무`무슨 말입니꺼? 나도 그냥 잤심니더

 

하긴 내가 태영씨를 믿기 때문에 해운대 따라 간 것이니 뭐~~

 

하하하하 지영씨도

 

태영과 지영이 그런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술에 취해서

이미 뻗어 버린 김 사장을 건장한 사내들이 와서 부축해 갔다

시간은 이미 새벽으로 달린다.

아침에 출근을 해야 하는 태영도 애뜨랑제에서 나와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렷다.

 

저~~ 태영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