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황혼은

해량 2015. 10. 12. 19:29

    황혼은/허주 나이가 들수록 자연으로 돌아 갈 날이 더 가까워 진 만큼 이만큼 세상을 살게 해 준 자연에게 감사 하며 살아야 한다. 혹시나 길을 걷다가 아는 이 만나면 먼저 안사하고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마음을 열고 살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보다 그동안 나에게 잘 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남에게 본의 아니게 패를 끼친 일이 있다면 그것을 만해 하는 뜻에서라도 더 많이 봉사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도 나이가 들수록 해야 할 일들이다 나이가 들면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하라는 말도 있듯이 세상을 그 만큼 많이 살아 왔기에 조율을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귀는 더 크게 열고 주머니도 열라는 말도 있듯이 나이가 들면 무한이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그동안 살아 오면서 쌓아놓은 작은 명예 라마 지킬 수 있게 때문이다 황혼은 서산 하늘아래 걸려 있는 저녘노을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다시 피어나서 사는 시기이다 세월이라는 나무 가지에 걸러 있는 지난날의 추억들과 행복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살아야 가는 것도 깊어가는 가을처럼 사는 것도 황혼이다 또한 새 옷으로 갈아입는 이 계절이 황혼을 닮았다 Fairweather Friends - Don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