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새벽공기 해량 2015. 10. 2. 07:18 새벽공기/허주 무너져가는 달이 아직 까지 떠 있는 이른 새벽 시끄럽게 울어 대는 초인종 소리에 잠을 깬 시간은 새벽이었다. 어제 입었던 운동복 차림으로 문을 열고나서니 제법 쌀쌀한 공기가 나의 가슴에 마치 가을처럼 포근히 안겼다 그 속에서 가을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아파트 화단에는 느티나무 잎들이 어제 분 바람에 떨어져 소북이 쌓여 있었다. 아직은 푸른빛이 감도는데 잎들이 계절을 채우지 못하고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하루하루의 삶을 깍 채우지 못하는 나와 같아서 동질감을 느꼈다 희미하게 등고선을 나타내는 용천 산이 토하듯 뿜어내는 새벽 찬 공기가 어제 분 바람 보다 더 차갑게 느껴졌다. 아직은 푸른빛이 많이 남아 있는 나뭇잎들도 새벽 찬 공기에 밤새 동녘 땅 에서 걸어온 달빛 이불을 끌어 덮었다. 비온 뒤 새벽에는 산책하기 보다는 일찍 일어 난 탓으로 그 져 동내 한 바퀴 도는 수준이다 쌀쌀한 공기는 그래도 새벽을 여는 일등공신이다 시간 개념 없이 울어 대던. 바람 난 장 닭은 새벽을 열지도 못하고 지쳐 늦잠이 들었는지 지금은 조용하다 시린 손을 호주머니에 푹 찔러 넣고 돌아오는 길에 배고픔 그 보다 부지런한 참새들이 나지막한 감나무에 달려 있는 홍시를 열심히 쪼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가을임을 새삼 느꼈다 가을이기에 가을 만찬을 즐기는 참새들 때문에 지금은 서서히 햇살이 펴지기 시작 한다 TV에서 흘러나오는 고리타분한 정치 뉴스는 이제 지겹다 우리 국민들의 수준과 사회 발전 하는 속도와 급속히 변해가는 국제 정세를 무시하고 진흙탕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그들을 보니 답답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국회에 대가리를 채우고 있으니 정치라는 형식 이라마 존재 하는 것이니 만큼 오늘 만큼은 이해를 해 주고 싶다 아침부터 기분 안 좋게 무슨 정치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제법 햇살이 많이 펴졌다 4차선 넓은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의 소음이 커져 가는 것을 보니 아마도 출근시간이 된 것 같다 나도 이제는 설설 나서 보아야 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기분이 제법 좋다 지난 밤 숙면을 취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 금덩어리 줍는 꿈을 꾸었기에 그렇다 오늘은 로또를 한번 사 볼까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어리석음 그래도 황금만능주의 세상인 만큼 황금이 권력인 만큼 ....... 하지만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결국은 사람이 돈을 만들고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니 말이다 돈이라 참 오묘 한 것이다 없으면 불편하고 있으면 좋고 하하 그래도 난 돈 없어도 당신뿐이다. When I Need You / Celine Dion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