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바람 부는 오후 해량 2015. 7. 24. 13:48 바람 부는 오후/허주 어제비로 인하여 서울 경기 영동 강원 지방에는 가뭄이 해결 되었는지 모르겠다. 경상도에는 저수지 마다 물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다 바야흐로 가뭄으로 말라 비틀어져 있던 밭작물들이 자라기 시작 하였다 가뭄에 콩 나듯이 아니라 이제는 장마에 콩이 크기 시작 하였다 낙동강에 파랗게 떠다니던 녹조도 아마 먼 바다로 실려 내러 갔으리라 생각 된다 낙동강 참말로 큰일이다 조금만 가물어도 녹조가 끼니 어찌 강이라 하겠는가 하수구지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4대강 공사를 하기 전에는 이맘 때 쯤 릴낚시 하나만 메고 나가면 준치 장어 등등 많이 잡아서 술안주 하곤 했는데 지금은 수심이 깊어져서 그런지 고기들이 다 어디로 가 버렸는지. 피라미 새끼 한마리 안 잡이고 이상하게 생긴 이름도 모르는 고기들이 잡힌다고 강태공들이 4대강 공사한 사람들 욕을 해 된다 지금 와서 욕을 하면 무엇 하겠는가 이왕지사 그렇게 되어 버린 것 관리나 잘해야지 관리는 그냥 되나 국민혈세 집어넣어야지 오후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에 날리는 비닐들이 마치 한 겨울에 날리는 연처럼 보인다. 어제 밤바람에 텃밭에 심어 놓은 고추 두 그루가 쓰려져 있어 막대기로 세워 놓았는데 한 시간 전에 가보니 시들시들 시들어 가고 있었다. 아마 뿌리가 상했나 보다 가뭄때 물주면서 키워 놓았더니 이놈의 바람이 고추나무를 잡아먹어 버렸다 하여튼 바람이 많이 부니 시원하다 오늘 하루는 바람처럼 사는 하루 이면 좋겠다. 우리내 인생은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그렇게 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바람피우면서 살면 안 된다 간통죄도 없어졌는데 능력이 된다면 피워도 좋고 하지만 인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가 도덕적인 진리를 지킬 때가 아니겠는가 싶다 비오다 그치고 바람 부는 오후 바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Osennyaya pesnya(가을의 노래) / Anna German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