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넝쿨장미 해량 2015. 6. 4. 10:41 넝쿨장미/허주 자주빛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파란 모자를 쓰고 있는 너는 누구인가 앙상한 나뭇가지를 휘감고 생에 마지막 힘을 쓰고 있는가 울타리 너머에 무엇이 그렇게 궁금하여 긴 목을 쑥 빼고 바라보는가 가는 세월은 너의 벗이라 하는데. 유월의 땡볕을 머리에 이고 너는 고통속에 빠져 있는가 아직은 지금에 살고 싶은 것인가 가시는 어디에 감추고 보이지 않는가. 너는 언제 지려 하는가.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