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잠들지 못하는 새벽에 해량 2015. 5. 26. 02:58 새벽에/허주 소음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고요만 흐르는 새벽이다 멀리서 들러오는 외로운 소쩍새 울음만이 잠들지 못하는 나와 새벽의 벗이 되어 있다 시간은 새벽 속으로 더 깊이 달리고 있다 잠들어야 할 나의 육신은 시들어 가는데 나의 영혼은 나를 깨어 있으라 한다. 지금 이 시간 새벽 3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멀리 내려 보이는 도시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저 불야성 속에서 흥청망청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 그들도 있을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마시고 있을까. 낮에 텃밭에 심어 놓은 고추나무를 보니 어느새 고추가 풋풋하게 달려 있었다. 이제는 여름에 살기위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되겠다. 울어 지치는 저 닭은 벌써 깨었다 말인가 저 닭도 나와 같은 신세란 말인가 날이 밝아 옴인가 희미하게 하늘이 보인다. 잠은 언제 자란 말인가 나의 영혼은 어찌 이렇게 깨어 있어야만 하는가.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