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새벽에 해량 2015. 5. 6. 00:56 새벽에/酒黨허주 달은 구름 속으로 숨어 버렸다. 아직 날이 세려면 멀었는데 어제 찾아 왔던 바람은 어디로 가 버렸는지 너무 조용하여 소름이 끼치는 새벽이다 짝 잃은 닭 울음만 세상을 깨운다. 어제는 장안사에 들렸다 괴승의 목소리가 들리는 부도 탑은 떠난 세월 만큼 검버섯이 피어있었다 내가 보았던 그 괴승의 모습처럼 웅크리고 그렇게 단풍나무에 죽은 연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무식한 중생들이 조잘거리는 장안사에 부처는 없었다 중생들이 던지는 동전 소리만 요란 할 뿐이었다. 부처는 마음 속에 있는 것.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