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벗꽃
해량
2015. 4. 1. 09:47
벚꽃/酒黨허주
가는 길목 슬픈 빗물이 내린다
길옆양쪽에 나란히 줄을 서 있는 나무
머리에는 하얀 물감을 뒤집어쓰고 있다
그런데 왠지 불안 하다
금방 이라도 와르르 솟아져 내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하는 생을 가진 하얀 꽃
너를 보고 있노라면 견실히 마음이 짠하다
나도 너와 같은 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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