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허주
오늘은 비가 촉촉이 내립니다.
이제는 봄의 길목에 들어섰습니다. 입춘이 지나었니까요.
기나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지 기억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뚜렷이 기억나는 하나는 당신을 그리워 한
행복한 기억뿐입니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하시나요?
혹시 너무 힘들어 울고 계시지는 않는 것인지 만약에
그러시다면 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느 하늘 아래 계시더라도 항상 행복 하게 지내시길
빌어 왔는데 그대가 울고 계신다면
나의마음 배려에 대한 배신입니다
언젠가 누구에게서 당신의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쓱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지는 아니더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변해더냐고 물었더니 그냥 우리들이 늙은 만큼 그렇게
늙었더라 하더군요.
세월을 이기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내 기억 속 당신은 그 때 청순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까만 눈동자 은은한 눈빛 철없이 떠들어 대는 순박한 모습이
아직 눈에 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난 작은 소녀를 가슴에 품고 살기에 행복 합니다
이제는 봄입니다.
꽃이 피면 우리들이 걷던 그 꽃길에 가 보려 합니다.
그래야만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더 할 테니까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다시 만날 그날 까지 안녕히..............